친한파’ 하토야마 前일본 총리 경주엑스포 방문

경주와 한국 문화의 미래 본 듯 감동적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앞줄 왼쪽 첫번째)가 경주엑스포를 둘러본 후 솔거미술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내 대표적인 ‘친한파’ 거물급 정치인사인 하토야마 유키오(72) 전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경주엑스포를 방문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총리는 지난 29~30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시를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과 환담을 갖고 경주엑스포 등 지역 내 주요 사적지를 둘러봤다.

하토야마 전 총리의 이번 방문은 한․일 양국의 문화와 관광 등 지방교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소통의 차원으로 진행됐다.

황룡사 역사문화관과 대릉원, 첨성대, 경주박물관, 불국사 등을 차례로 방문했고 경주엑스포를 마지막 일정으로 찾아 경주타워와 솔거미술관 등을 살펴보며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했다.

솔거미술관에서는 박대성 화백과 함께 전시관을 돌아보며 직접 그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작품세계에 대해 전해 듣고 ‘대한민국 최고 거장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남겼다.

특히 김석기 국회의원과 8세기 서라벌의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한 경주타워 ‘신라천년, 미래천년’ 전시를 관람하면서 신라왕경에 대한 설명과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신라왕경특별법’에 대해 전해 듣고 큰 관심을 보였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신라의 수도인 서라벌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과 미니어처로 표현한 신라왕경을 보니 신라 역사문화의 우수성이 느껴지고 경주와 한국 문화의 미래를 본 듯 아주 감동적이다”고 말했다.

또 “신라왕경을 복원하는 내용의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것도 아주 기쁘다”며 “경주~교토 천년뱃길 연결 조성사업 추진에 힘을 보태, 한국과 일본의 지방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의 총리를 지낸 정치인으로 동경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일본 내에서도 손꼽히는 엘리트 정치인이다.

국내에서는 “사과는 피해자 한국이 그만하라 할 때까지”라는 발언과 함께 서대문형무소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등 친한파 인사로 잘 알려져 있다. 구효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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